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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 인구 밀집, 수도권 집단 감염 ‘긴장’

‘코로나19’ 초비상-10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구로 콜센터 64명 확진
양성 판정 13명은 인천 거주자
구내식당 옆 테이블 사람도 감염

서울시·경기도 등 긴장 고조
道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소규모 그룹단위 집단감염으로 확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코리아빌딩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10일 오후 6시 기준 이 회사 직원 6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콜센터는 11층에 있으며, 7∼9층 콜센터를 포함해 550여 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 콜센터 근무자가 식사하던 식당 내 옆자리에서 밥을 먹던 5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잠깐의 접촉으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확진자의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던 50대 남자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A(54·남)씨는 지난 6일 미추홀구의 한 식당을 찾아 B(43·여)씨의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B씨를 포함해 구로구 콜센터 직원·교육생 207명 중 인천 거주자 13명이 무더기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특히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경기도와 서울시 등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왔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단적인 감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집단감염 발생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또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환자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은 규모가 작더라도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이것이 제2, 제3의 신천지 이상의 ‘증폭 집단’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천지 등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에 대해 고강도의 대처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해 왔는데, 최근 구로구 등 사례를 보면 언제 집단 감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며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따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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