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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기’ 비례 ‘꼼수정치’ 비판

비례정당 다툼에 들끓는 잡음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22일까지 비례후보 공모

민중당 비례연합정당 불참
녹색당·미래당 독자행보 선언

통합당 영입 인재 배제 불만
미래한국당과 갈등 폭발

“당 이미지 추락·정치혐오만”
안팎에서 터지는 비판 목소리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더 확보하기 위해 만든 위성정당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당 이미지만 추락시키고 시민들의 정치혐오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민주당과 통합당에 따르면 민주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모하는 가운데 민중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정치 세력들, 나아가 촛불혁명정신을 계승하려는 모든 정치세력간 연대연합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민중당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과 억지로 함께할 수는 없다”며 “비례연합정당 논의는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민중당은 정치개혁연합과 비례연합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민중당 참여를 반대해 왔다.

또 녹색당과 미래당도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행보를 걷기로 선언했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 대표 가운데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은 인사가 포함되는 등 후보들에 대한 자질 검증 문제도 제기된다.

민주당 한 권리당원(50·수원 파장동)은 “처음 듣는 정당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왜 그곳에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의원 한명보다 바른 정치를 하려는 모습이 우선돼야 한다. 처음부터 위성정당 설립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19일 실시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결정한 공천 후보 명단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총 61명이 참여해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가 나왔다.

이는 앞선 16일 미래한국당 공천결과에 대해 통합당이 ‘통합당 영입인재가 배제됐다’며 반발하자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재심사를 거쳐 일부 명단을 수정했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다른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통합당 한 당원(55·수원 호매실)은 “지금같은 상황이면 결국 거대 정당간 비례 나눠먹기에 지나지 않는다. 왜 선거법을 개정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비례는 투표를 안할 생각이다. 차라리 비례정당을 없애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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