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림픽위원회도 침묵 깨고 올림픽 연기 촉구
美올림픽위원회도 침묵 깨고 올림픽 연기 촉구
  • 연합뉴스
  • 승인 2020.03.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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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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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선수 4천여명 설문조사
68%가 “예정대로 열리면 불공정”
압도적 여론 확인후 성명 발표
‘1년 연기론’에 힘 실어줄 듯
침묵하던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마침내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USOPC는 자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압도적인 올림픽 연기 여론을 확인한 뒤 24일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 연기가 가장 장래의 성공을 약속하는 길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계올림픽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미국육상협회, 미국수영연맹, 미국체조협회에 이어 미국 대표 선수들의 본산인 USOPC도 연기론에 힘을 보태면서 현재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올림픽 ‘1년 연기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물론 슬로베니아·스페인·콜롬비아올림픽위원회가 위원장 명의로 IOC에 올림픽 연기를 요청했다.

모든 올림픽에서 메달 레이스 1, 2위를 다퉈 발언권이 센 미국올림픽위원회도 드디어 연기 쪽으로 태도를 정리하고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보조를 맞췄다.

USOPC는 “설문 조사에서 우리가 직면한 우려 사항을 해결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진 못했지만, 중요한 결론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7월쯤 누그러지더라도 엄청나게 차질을 빚은 훈련 환경, 도핑 문제, 올림픽 출전권 획득 경쟁을 만족스러운 방법으로 풀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연기가 가장 나은 선택이며, 올림픽이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러지도록 IOC가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게끔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USOPC는 지난 주말 약 4천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설문을 진행했다.

대상자의 45%인 1천780명이 응답한 가운데 68%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5%는 코로나19로 훈련에 심각하게 지장을 받거나 전혀 훈련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중 이용 체육 시설이 모두 폐쇄된 바람에 선수들은 훈련할 장소를 상실했다.

IOC는 23일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 4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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