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존 코츠 조정위원장이 1년 뒤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2021년 7월과 8월 사이에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타스통신 등 외신은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코츠 위원장이 내년 윔블던테니스대회와 US오픈테니스대회 사이에 도쿄올림픽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내년 윔블던 대회는 7월 초순에 끝나고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8월 말에 시작한다.
코츠 위원장의 예상은 올해 7월 24일 개막해 8월 9일 폐회하기로 한 원래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다른 빅 이벤트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개최 날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혀 IOC 운신의 폭을 넓혀줬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 연기 발표 직후 애초 내년 8월 초에 열기로 한 세계선수권대회를 필요하다면 2022년으로 미룰 수 있다고 했다.
세계수영연맹도 2021년 7월 중순부터 예정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내 적절한 시기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주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자 IOC 위원인 코츠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IOC 조정위원회를 이끈다.
발언의 무게감이 있고, 도쿄조직위의 사정을 잘 아는 코츠 위원장의 전망대로 도쿄올림픽이 2021년 7∼8월에 열릴지 주목된다.
코츠 위원장은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새 올림픽 개최 일정이 정해지고 도쿄의 한여름 무더위를 고려해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로 옮겨 치르기로 한 마라톤 일정도 바뀌지 않기를 희망했다.
IOC는 앞으로 4주 이내에 새 올림픽 일정, 종목별 올림픽 자격 예선 대회 일정 등을 새로 짜겠다고 발표했다.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새 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