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8.4℃
  • 맑음서울 12.5℃
  • 맑음대전 10.3℃
  • 맑음대구 8.7℃
  • 맑음울산 7.8℃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0.6℃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3.3℃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10.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사설]재난 기본소득 나눔 운동 확산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 전반에 전례 없는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중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이미 폐업이나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고 특히 저소득 계층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때문에 이웃을 돕는다거나 주변을 살펴보는 일에는 점점 인색해져가는 요즘이다. 물론 위기를 극복하자는 온정의 손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영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 해주는‘착한 건물주 운동’은 전주에서 시작된 이후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출이 줄어 눈물짓는 자영업자와 고통을 나누려는 상생 움직임 확산도 희망적이다. 성금·물품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돕겠다며 초등학생이 코 묻은 용돈을 내놓는가 하면 말없이 돼지 저금통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다. 작지만 따뜻한 공존으로 희망을 만드는 이들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을 비롯 아직도 우리주위엔 경제적 고통 속에 지내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도 오히려 있는 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아 없는 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높아간다. 방세마저 못 낼 처지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처해진 여러가지 상황이 녹록지 않을 뿐이다. 절대적 빈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국가나 사회가 보듬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와 도내 30개 시군이 도민의 고통을 선제적으로 분담하기 하기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경제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곳곳에선 아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멈춰서버린 경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도민이 많다는 뜻이다. 이럴 때 일수록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 하는 ‘위로’와 ‘나눔’은 최고의 백신이라 할 만하다.

경기신문이 어제부터 경기도와 함께 지자체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재난기본소득 나눔 캠페인’을 통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의 홀씨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기부 방법은 재난기본소득 신청단계에서 부터 경기도공동모금회 기부를 지정하거나, 지급받은 기금을 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다. 모인 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는 나눔이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며 행복의 시작이다. ‘내가 쓴 만큼 내 돈’이라는 말이 있다. 돈은 버는 사람의 복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복이라는 의미다. 도민들의 적극참여를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