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로나 블루’ 겪는 시민들 활력대책 지원

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증)를 겪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고, 공공시설 휴관으로 인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는 시민이 없도록 입체적인 지원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부터 병원 격리입원·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은 물론 코로나19로 스트레스, 우울감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활력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통합지원단 중심 정신건강의료진과 지원용품 지원
복지센터, 자가격리 환자 대상 심리지원키트 배포
휴관 중 복지관에서 코로나 19극복 프로그램 운영

이달초부터 시립예술단 무대 등 15편 공연 선보여
남촌 농산물 도매시장, 오늘 힐링화분 2천개 나눔
해브어나이스데이 축제, 무관중 야외 페스티벌 개최

시민들 정신건강 회복에 주력

우선 10개 군·구 및 11개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로 꾸려진 통합심리지원단을 중심으로 인천정신건강복지센터 핫라인(☎1577-0199)을 통해 확진환자와 가족 등에 대한 24시간 상담, 격리병상 운영 등 의료진들과 협업해 치료중인 환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이를 통해 4월까지 1만5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확진 및 접촉으로 인한 어려움, 가족과 주변에 대한 걱정, 생계 및 생활 변화로 인한 불안감 등 심리적 고통에 대해 심리적 지지와 위안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시와 군·구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신건강의료진과 사회복지사, 행정공무원이 긴밀히 협력해 심리지원 뿐 아니라 긴급복지사업 연계, 대면상담, 심리지원용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자가격리를 하게 된 확진환자와 접촉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컬러링북, 새싹키우기, 간단한 운동기구, 심리 자가진단을 위한 마음건강 안내서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키트를 배포해 건강하게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빈틈없는 사회안전망 운영

인천시는 공공시설 휴관으로 자칫 어르신 돌봄, 위기가정 보호 등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휴관 중인 군·구의 사회복지관에서는 콩나물재배키트 전달, 소규모 야외 체조교실, 안부전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을 돌보고 있다. 또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소도 시설은 휴관 중이지만 긴급한 보호와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여성긴급전화(☎1336)의 전화상담은 24시간 365일 유지하며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군·구 치매안심센터도 안부전화 캠페인을 전개해 어르신 마음을 챙기고,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 대상 도시락 배달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슬기로운 집콕생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인천시와 군·구는 또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슬기롭게 집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힘내라! 인천시민!’ 페이지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도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문화백신 온라인 공연’을 기획,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총 15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인천시립예술단의 무대와 자체 기획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시, 각 시립예술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민들과 봄 기운을 나누며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도매시장법인, 인천원예농협, 식자재동발전협의회와 함께 5월7일 힐링화분 2천개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나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양공원사업소도 지난달 27일 선학경기장·아시아드 주경기장·부평역 광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시민 1만 명에게 허브화분을 배포했다.

서구도 가정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해 도담도담장난감월드 서구 연희점에서 매주 토요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장난감 대여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연수구는 옥련동의 송도 석산부지를 자동차극장으로 만들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영화를 상영했으며, 연수구립관악단은 매주 주말 구내 아파트를 돌며 발코니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서 무관중 온라인 야외 뮤직페스티벌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고 파라다이스시티가 후원한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8) 음악축제를 국내 최초로 무관중 야외 온라인 라이브 버전으로 전환한 뮤직 페스티벌 ‘온유어핸드’(On your H.AN.D)가 지난달 30일 개최돼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힐링의 메세지가 전달됐다.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야외잔디광정에서 개최된 페스티벌에는 10CM, 소란, 그_냥, 윤딴딴, 스텔라장, 치즈, 이민혁, 마인드유, 훈스, 러비 등 10개 팀의 뮤지션이 참여해 감성 가득한 라이브 무대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현장 영상은 누적접속자 수 22만 명, 동시 접속자 수 6천 명을 달성하며 실제 페스티벌 현장 못지 않은 열기를 모았다. 싱그러운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 ‘손안에서 즐기는 페스티벌’로 이색적인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출연진과 운영진들을 위한 현장 방역,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돋보였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로 몸은 멀어지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한 곳으로 모이고 있음을 느낀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민들의 심리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