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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먼저 챙기는 아름다운 부부들

재난기본소득 기부 운동

용인 거주 한명숙씨 부부
“어버이날 선물 못한 아이 위해”
카네이션 안고 길벗아동센터로

포천 홍재화·서은선 군인 부부
“우리도 부모가 되니 알겠더라”
지역복지시설에 위문품 전달

 

 

 

본지에서 재난기본소득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경기도에서 지급받은 재난기본소득 등에 사비를 더해 물품을 구입,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6일 수원의 한 복지법인에 따르면 지난 4일 용인에 거주하는 한명숙씨 부부가 카네이션 화분 100개를 들고 길벗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수년전부터 이 시설을 후원하고 있는 한씨 부부는 코로나19로 저소득 가정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재난기본소득을 의미있게 사용하자며 “어버이날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카네이션을 선물한 것.

한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날 행사도 취소됐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급받은 기본소득만큼 카네이션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각종 후원이 끊어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마련해 줄 수 있어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포천에서는 한 군인 부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급받은 쿠폰에 사비를 더해 아동용품을 구입,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화제의 부부는 육군 6군단 정보통신단에 근무 중인 홍재화(28) 중위와 아내 서은선(28) 해군 중위로, 이들은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3일 포천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꿈이 있는 마을’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시설은 한국전쟁 당시 고아를 돌보기 위해 1951년 설립된 복지시설로, 현재 아동과 청소년 3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홍 중위와 서 중위가 마련한 위문품은 이들이 직접 구매한 외출복과 속옷, 양말 등 70만원 상당의 아동용품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지급받은 아동돌봄쿠폰 40만원에 사비 30만원을 더해 위문품을 구입했다.

아동돌봄쿠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돕고 아동양육가구의 부담을 줄이고자 보건복지부가 만 7세 미만 자녀를 둔 전국 200만 가구에 지급한 쿠폰이다.

꿈이 있는 마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후원과 봉사의 발길이 끊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 중위는 “부모가 되면서 나보다는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며 말을 아꼈다.

/문석완·박한솔기자 musowa@

기부를 원하는 도민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 ‘재난기본소득 나눔캠페인’ 전용창을 통해 참여하거나 본지(031-268-811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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