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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 수십 명… 난감한 등교

확진자 나온 안성·인천지역 고등생들 ‘다시 집으로’
교육부 “접촉자 인원 미파악 상황에 불가피한 결정”
등교 시점 안갯속에 고2학년 이하 순차 등교도 불안

 

 

 

코로나19로 인해 80일만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20일 이뤄졌지만,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인근 학교 학생까지 귀가조치 되면서 ‘불안한 등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첫 등교가 무산된 학교는 안성시 9개 고교와 인천 5개 구(미추홀·중·동·남동·연수) 66개 고교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인 19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안성시 3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자 20일 안성지역 9개 고등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이날 성남 A고교에서는 학생 2명이 학교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을 보여 곧바로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구급차를 타고 선별진로소 등으로 이송된 학생이 27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증상별로는 발열 14명, 설사 6명, 콧물 기침 3명, 인후통 2명, 구토 1명, 두통 1명 등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항고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근 고교를 대상으로 1교시 종료 후 귀가 조치했다.

안성과 인천 두 지역 모두 폐쇄 범위를 ‘학교’에서 ‘지역 전체’로 확대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학교 폐쇄 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교육부 가이드라인보다 범위를 넓힌 것이다.

교육부는 확진자의 동선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천) 코로나19 확진 학생들의 동선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접촉 인원을 특정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귀가 조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이 지역 고교의 등교 시점도 안갯속이다. 코로나 확진 학생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접촉자가 적잖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 이어지는 고2 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더 문제다. 오는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같은 달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각각 등교하는 등 코로나19 전염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화성시의 한 일반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18)양은 “부모님한테 매일 차로 데려다 달랠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고3 딸을 키우는 박모(50·의정부시)씨는 “안 그래도 불안한데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더 꺼려진다”며 “등교 첫날부터 확진자가 나왔는데,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3 딸을 키우는 김모(46·수원시)씨는 “등교개학을 반대하는 사람이 적잖았는데, 정부가 왜 이를 외면하는지 모르겠다”며 “확진 학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청이 실시산 소통하며 대응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께서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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