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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경계에 선 그녀의 이름 프랑스여자

오랜 해외 생활 한 경계인 그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프랑스여자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희정
배우 : 김호정 / 김지영 / 김영민 / 류아벨


“그 순간이 기억나,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오는 4일 개봉하는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김호정)가 서울로 돌아와 친구들과 재회한 후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미라는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파리 유학 후 그곳에서 프랑스인 남편과 정착했으며, 이별의 아픔을 겪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20년 전 함께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공부했던 옛 친구들과 재회한다.

영화감독 영은(김지영)과 연극 연출가 성우(김영민)와 만난 미라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해란(류아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자 노력하지만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다. 그러나 한순간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미라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된다.

공개된 예고편 속 미라는 정처 없이 거리를 거닐고,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고 골몰히 생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내가 그어버린 선 안에 갇혀버린 나’라는 문구가 의미를 더한다.

또한 미라는 ‘가끔 언니를 잘 모를 때가 있어’라는 후배의 말과 여전히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는 이별한 전 남편의 이야기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특히 해란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누구에게나 선명한 순간이 있다’는 문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희정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을 ‘프랑스여자’로 정한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 미라가 발견되면 프랑스 여자라고 하지 않겠냐”며 “카렐 라이츠 감독의 메릴 스트립이 나오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폴란드에서 7년간 영화공부를 한 김 감독은 오랜 유학생활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받은 영향이 크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한 경계인의 캐릭터를 그린 ‘프랑스 여자’를 작업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미라 역으로 배우 김호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때 프랑스에서 오래 머물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지에 어울렸다고 밝혀 기대를 한층 높였다.

한편 김희정 감독은 2016년에 선보인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 이후 약 4년 만에 ‘프랑스여자’로 관객을 찾는다. 이 영화는 작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폴란드 cinergia 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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