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3.0℃
  • 맑음서울 10.9℃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6.7℃
  • 맑음광주 10.3℃
  • 맑음부산 10.3℃
  • 맑음고창 6.4℃
  • 맑음제주 12.5℃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경기도여성개발원 설립 배경과 전망

내년 3월에 개원할 재단법인 경기도여성개발원의 일정이 확정되면서 도내 여성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경기도의 독자적인 여성 관련 정책을 전담해서 연구 개발하게 될 도여성개발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설립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그간 도 여성정책의 개발과 수립, 시행을 전면에서 이끌어온 도여성정책과 정숙영 과장을 만나 도여성개발원의 설립 배경과 향후 일정을 들었다.
"21세기 경기 여성의 전략적 발전을 도모하고 다양한 여성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여성정책을 개발해 명실공히 남녀평등 사회의 조기 정착과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숙영 과장은 그간 여성계와 학계의 지속적인 요구로 도여성개발원의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도 여성정책의 장기 비전인 '경기개발2020' 등에 입안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도여성개발원은 이달 중순 설립 발표 후 7월에 있을 도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해 의결을 거쳐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 뒤 여성부 허가와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획행정실과 교육정책실 두 개의 직제를 갖추고 출범하는 도여성개발원은 원장 아래 박사급 연구인력과 행정인력 총 19명으로 인원이 구성되며 독자적인 공간이 확보되기 전까지 경기도여성회관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게 된다.
정 과장은 "설립 추진 과정에서 한국여성개발원이 있는데 별도로 도여성개발원이 필요하냐는 내부 반발이 상당히 컸다"면서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앞으로 도여성개발원은 도 여성정책 개발의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과 여성의 능력개발 및 경제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무, 여성 리더십과 양성 평등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 과장은 도여성개발원 개원에 대한 기대를 세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기존에는 외부 발주에 의존해 단편적인 여성정책 개발에 그쳤지만 전임 연구원이 도의 전체 상황에 맞춰 체계적으로 도민과 밀착된 정책 개발을 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지력 향상과 양성평등 교육을 이젠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실시해 양성평등 사회에 보다 빨리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성인지력과 양성평등 교육이 공무원 사회나 학교 등 몇몇 기관에만 국한된 시행으로 일반인에게는 용어조차 생소하고 내용성을 담보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숙영 과장은 이밖에도 도내 20여개 시군여성회관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도여성개발원이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와 취미교육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여성회관이 앞으로는 경제 인권 보육 복지 분야 등 여성권익 증진을 위해 대표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중요해진 만큼 관내 노동시장 수요를 조사해 이에 따라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직업교육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식이다.
"도여성개발원이 정책계획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도 등 행정기관이 이를 실행으로 뒷바침해 두 개의 바퀴처럼 잘 굴러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