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고장일품먹거리] 27. 파주 장단콩
구수한 장만들기 체험…메주 띄우며 기다림에 콩닥콩닥 농업·농촌의 소득화 해법으로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에 있는 특색 사업이 있다.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반하는 일명 슬로푸드(Slow Food) 사업이다. 토속 농산물을 재료로 농가 또는 마을 현장에서 빚어지는 전통먹거리가 주요 소재다. 이러한 먹거리문화는 농촌의 어메니티(주변 고풍스런 전원과 빼어난 관광지)와 연계, 농사체험 등의 방법을 통해 농가 소득 창출로 이어진다. 건강과 농가 소득, 그리고 농업·농촌 청사진 제시 등이 슬로 푸드사업의 목적이다. 현재 도내에는 10여개의 슬로푸드 사업장이 있다. 이 가운데 장 만들기 체험으로 봄기운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파주 장단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장단콩마을을 방문하려면 민통선을 거쳐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지만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불평’과 ‘불만’이 어느덧 ‘만족’으로 바뀐다. 도시의 쾌쾌한 매연냄새와 상쾌한 전원내음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장단콩마을은 3~4월이 가장 분주하다. 1년 농사 준비에 봄철 장 만드는 일까지, 주민들은 쉴 틈이 없다.
- 박상돈·이종철 기자
- 2009-04-14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