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의정부음악극축제’서 울려퍼진 전통악기 훈의 가락
“아이들이 흙으로 만든 관악기 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송경근 공간 서리서리 대표가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손경식, 예술감독 최준호)에서 ‘도공지몽 : 도자기의 비밀’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악기 훈의 구성진 가락을 선보였다. 12일 의정부음악극축제 ‘GAZE-서로의 시선’이 진행 중인 의정부아트캠프 블랙 현장에서는 ‘도공지몽 : 도자기의 비밀’ 공연이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됐다. 이 공연은 어느 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견된 5개의 구멍이 뚫린 도자기의 정체를 찾는 과정을 음악과 함께 표현한 작품이다. 무대에서는 장애인 사물놀이 땀띠팀의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조선의 도예가 심당길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과 모양에 송송 뚫린 구멍이 다섯 개’라는 노랫말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온 두 명의 초등학생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악기가 발견된 이유는 조선의 도예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 계속해서 도자기를 빚었기 때문이고, 그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에도 타국에서 가슴앓이를 할 뿐이었다. 시름시름 앓던 심당길이 꿈에서 만난 어머
- 신연경, 최보미 기자
- 2020-08-13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