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이 경기아트센터의 설립일인 6월 1일을 맞이해 ‘찬연(燦然)’을 선보인다. ‘눈부시게 영광스럽다’는 뜻으로, 경기아트센터 20주년의 성과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재단법인 20주년 페스티벌의 개막공연이기도 하다. ‘찬연’은 전통무용 레퍼토리에 서사구조를 결합해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 한다. 서사구조에 전통무용을 배치해 레퍼토리 춤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대부분 조선시대의 복식으로 전승되는 전통무용의 구성과 맥락을 같이 해 한 편의 사극(史劇)처럼 다양한 상황을 통해 춤의 정조(情操)가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조선시대 임금의 태평성세 내용을 바탕으로 2막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의 예악사상에 기반한 임금의 지혜로운 악무(樂舞)를 통한 치세(治世)를 표현했고, 전통무용 개별 춤을 의미 있게 배치했다. 1막은 ‘월대(月臺)에 서서 하늘의 소리를 담고’, 2막은‘민도(民度, 또는 민도(民道)에서 백성의 소리로 조화를 이루다’이다. ‘찬연’은 임금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리꾼 이봉근이 서사자의 역할을 맡는다. 이봉근은 2020년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 대상 수상자로 젊
태초의 공간에 시간이 생기고 빛은 하나씩 모여 우주를 만든다. 빛들은 모여졌다 흩어졌다 반복하며 흐름을 만들고 역사를 만든다. 그 아래 흰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횡렬로 무리를 이뤄 춤을 춘다. 그 춤들은 대지가 되고 바람이 되고 비가 돼 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경기(京畿)다. 2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경기회연(京畿會宴)’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공연을 축하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에선 기대에 찬 박수가 흘러나왔다. 지난 1월 경기도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김경숙 감독의 취임 작품이기도 한 ‘경기회연’은 경기 천년의 역사와 미래 천년의 번영을 위한 춤 축제로, 경기도 사람들의 비상을 기원한다.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전통춤을 해석해 현대적 무대예술의 미학을 담아냈다. 공연은 선인들에 대한 의례, 공동체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축제로 이어진다. □ 1막은 천년 경기를 이어온 선현들께 올리는 ‘봉행의례’인 ‘경기 천년에 대한 봉행’이다. ‘천년의 불빛’이 영상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은 천년 역사를 이어온 선현들께 봉행한다. 남녀 무용수들의 군무는 단정했고 장중한 가락에 따라 진중하면서 절제미가 있었다. □ 2막은 길이 나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무용단이 2024년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4월 19일, 20일 양일에 걸쳐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의 김경숙 신임 예술감독의 공연 캐치프레이즈 ‘천년 경기를 춤으로 기리다’의 취지를 담아 마련한 공연이다. ‘경기회연’은 경기도 사람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한다. 고대부터 농경사회까지 공동체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던 축제의 역할처럼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 전통적으로 공동체들이 베풀던 의례와 축제를 현대 무대의 어법으로 풀어내 간결하고 신명난다. 이번 ‘경기회연’에서는 전통적인 세시기의 의례와 일상의 노동을 놀이로 승화했던 선인들의 풍류를 만날 수 있다. 무용단 단원 전원이 출연하며 아름다운 자태미(姿態美)와 역동적인 에너지의 남녀 군무를 선보인다. 장면별 메시지가 뚜렷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한국적 정감이 살아있는 춤 축제로 가족들이 함께 감상하기에도 좋다. 극은 3막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막 천년 경기를 이어온 선현들게 올리는 ‘봉행의례’인 ‘경기 천년에 대한 봉행’, 2막 경기 사람들의 노고로 길이 나고 배를 띄워 문명과 문화를 피워나가는 ‘천년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길을 열고’, 3막 경기
경기아트센터는 올해 경기도민과 함께 경기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도예술단을 운영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연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14일 포포인츠바이쉐라톤에서 김광보 경기도극단 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신임 예술감독들께 경기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 경기도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연을 요구하고 있다”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관객과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예술을 레퍼토리로 구현하고 프로그램들은 우리 미래 세대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신임 감독들도 공연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프로그램들에 대해 소개했다. 김광보 경기도 극단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공연은 정말 올바른 공연일까 하는 의구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다”며 “5월에 공연하는 ‘단명소녀 투쟁기’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청소년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열린 양식으로 진행된다”며 “쉽게 말해 우리가 익히 아는
수원문화재단은 2월 23일과 24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 ‘해후’를 선보인다. 2016년 초연, 2017년 재연 이후 약 6년 만에 돌아온 ‘해후’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정조가 왕이 되어 겪은 어려움과 역경, 어머니와의 화해 과정을 다룬 전통예술 창작극이다. ‘해후’는 전통무용, 무예, 극, 곡예 등이 관객과 어우러지는 무대구성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벌어진 화성행궁 인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공연이 이뤄져 화성행궁의 위상을 새롭게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48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다. 예매 등의 자세한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제작단체 아트컴퍼니 예기는 2006년 안영화무용단을 시작으로 수원화성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지역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는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설 연휴를 맞아 7일부터 11일까지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4년을 맞아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으로 꾸민다. 2018년 시작된 국립무용단 명절 공연은 올해 일곱 번째를 맞아 전통춤의 멋과 흥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을 새로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축제’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迎神)’의 춤으로 구성된다. 막이 오르면 무용수가 축문을 낭독한 후 지전춤을 춘다. 망자가 저승길에 사용할 노잣돈을 상징화한 지전(종이돈)을 양손에 쥐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춤이다. 남성 군무로 선보이는 ‘도살풀이춤’은 도살풀이춤의 담백함에 강인한 멋을 더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2장은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의 춤으로 채워진다. 진주 지역 교방에서 추던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고 섬세한 굿거리춤으로 우리 춤의 격조와 풍류를 담아낸 여성 군무다. 한국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3장은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
경기아트센터는 1일 산하 예술단 경기도극단과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예술 감독 3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김광보(극단, 1964년생), 김경숙(무용단, 1963년생), 김성진(시나위, 1955년생) 3명이 임명됐다. 임기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김광보 경기도극단 신임 예술감독은 1994년부터 민간극단 ‘극단 청우’ 대표를 맡아 특유의 작품세계를 연극계에 인식시키며 두각을 나타냈고,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서울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이해랑연극상 등 다수의 수상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 왔다. 또한 부산시립극단 수석연출(2009~2011)을 거쳐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2015~2020),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2020~2023)을 역임하며 공공 예술단체에서도 역량을 쌓아, 예술성과 단체 관리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왔다.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은 2022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문화외교의 최일선에서 전통무용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 고유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알리는 데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무용단이 15일과 16일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무용단의 전통 춤사위와 현대무용 움직임이 결합한 작품으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동규 안무와 함께 한다. 작품의 제목인 ‘비잉’ 은 ‘존재’라는 뜻과 ‘빙빙 맴돈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얘기한다. ‘이미 존재하는 존재(being)’의 이유가 아닌,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마주하는 마음에 주목하는 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어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무용을 시작하기 보다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함께하는 그 시점의 감정, 기분, 정서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데 목표가 있다. 때문에 무용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무용수들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우리가 가장 편안한 상태일 때 경험한 것들을 무용수들의 몸에 담았다. 공연의 담당자는 “본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무용단이 1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토요상설무대 – 춤의향연’ 가을시즌 무대를 준비한다고 13일 밝혔다. 7월에 이어 한 번 더 무대에 오르는 ‘토요상설무대’는 경기도무용단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극장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무용뿐만 아니라, 시대에 맞게 창작된 새로운 무용을 선보인다. ‘토요상설무대’는 경기도민들에게 ‘문턱 낮은’공연장, ‘접하기 쉬운’ 예술단이 되기 위해 2023년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시즌공연보다 높은 할인율을 제공해오고 있다. 경기도민 할인뿐만 아니라, 경기도카카오채널 구독자에게도 50% 할인율을 적용해 '기회의 경기'를 실현해 왔다. 7월 공연관람자 중 경기도민, 경기기회공연관람권 할인, 경기도카카오 채널 구독자 등의 할인을 이용한 관객이 전체관객의 51%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경기도무용단원들과 7개월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작품을 연습한 7명의 경기도예술단 프로젝트 단원들도 토요상설무대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한국무용의 에너지와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무용단이 2023년 주요 외교계기 기념사업 공모에 선정돼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공연’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스위스대한민국대사관의 초청으로 19일 오후 7시 스위스 루체른의 KKL(Kultur- und Kongresszentrum Luzern·루체른 문화 컨벤션 센터) 루체너 잘(Luzerner Saal)에서 열린다. 루체른은 ‘루체른 카니발’, ‘루체른 페스티벌’을 포함해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며, 세계 각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모이는 도시다. KKL은 이러한 루체른의 문화를 대변하는 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가락이 다양한 주법으로 연주되는 ‘설장구’로 시작된다. 이어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인 ‘태평무’, 섬세한 가락과 뛰어난 기교가 돋보이는 ‘진도북춤’까지 경기도무용단을 대표하는 전통춤 레퍼토리들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는 타악과 전통춤이 어우러진‘농악무’를 공연한다. 경기도무용단의 우수한 기량과 예술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소고춤, 장구춤, 상모돌리기, 12발 돌리기 등을 선보이며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