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교학점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지. =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은 2025년이다. 지금은 시범단계다. 예전에 국가적으로 도입한 것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다. NCS 도입으로 기초를 쌓다 보니 국가경쟁력이 향상됐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NCS형태인 고교학점제를 투입하는 것이다. 성적보다 이수한 과목을 평가함으로써 국가경쟁력 향상과 재교육비 절감을 이룰 수 있다. 실질적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고 볼 수 있다. Q. 고교학점제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시설적인 측면에 한계가 있다. 미술을 배운다면 미술공간이, 사회를 배운다면 사회자료가 있어야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그런 게 없어서 한 공간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다 배우고 있다. 공간의 다양함이 부족한 여건이 생긴다. 또 인력풀이 적다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많은 선택교과가 생겼다. 학생들의 요구가 점차 깊어지고 있는데 인력 부족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기는 어렵다. 교직뿐만이 아니라 전문산업체에서도 인력이 있어야 한다. 교육은 한 나라의 경쟁력이며 국력이다. 산업체와 기관 등에서 학생들이 전문적인 부분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
개교한 지 6년. 신생 고등학교인 위례한빛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에 디자인을 하고 있다. 문·이과 벽을 허물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 인성이 바른 어른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려는 한빛고는 ‘기계 하나를 만들 때도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철학 아래 감성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의 배움을 전달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창의 융합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선택에 즐거움을 더하는 위례한빛고등학교. 창의 인재의 요람인 위례한빛고를 만나봤다. ■ 교육 품앗이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의 도입으로 학교에서 가장 크게 변화되는 부분은 공간이다. 10년 전만 해도 학교는 복도와 교실만으로 구성돼 제대로 된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와 함께 공간혁신의 움직임이 일었다. 위례한빛고는 많은 학생이 한 번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자습공간, 공강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휴게실을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학교의 단독 설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설계사를 투입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약 6개월 동안 수시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물어보고 협의체를 구성해 만들었다. 또 다른 변화된 점은 줄 세우기 과목이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