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소화기 내시경실에 검진을 받으러 환자가 많이 내원하고 있다. 내시경을 받고 나면 환자분들이 결과를 상담하러 많이들 오시는데, 그 중에서 항상 물어보는 것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뿐만이 아니라 위암, 위점막 연관 림프종 등 다양한 위장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뒤로 이런 헬리코박터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최근 광학 기술의 발전으로 내시경 카메라의 화질이 예전과 비교하였을 때 급격하게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위 점막 조직의 소견에 대한 연구가 일본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조직 검사 등을 통해서 진단되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내시경 소견’만으로 예측하고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내시경 소견 2017년 일본에서 발표된 교토 분류에 따르면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위 소견의 특징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염의 대표적인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이 최근 개최된 헬리코박터 국제학회인 HUG 2023(The 31st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College of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Research & International Symposium on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Diseases)에서 포스터 구연 발표 후 우수 포스터 상(Distinguished Award)을 받았다. 연구 주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측하는 새롭고 간단한 점수 체계에 대한 제안 및 제균 치료에 연관성이 있는 위 점막 소견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진 단일 기관 후향적 연구로 진행되었다. 점수 체계(Scoring system)에서 2점일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 96%를, 3점일 경우 감염의 99%를 예측하였다. 또한 위 점막에 미만성 발적 및 끈적거리는 점액(Sticky mucus)이 있는 환자의 경우, 초기 제균 치료 실패 소견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아냈다. 이 연구는 여러 가지 진단법을 동시에 이용하여 헬리코박터 위양성과 위음성을 배제해놓은 연구로 추후 헬리코박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