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은 있지만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정과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단원들도 이곳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월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을 이끌고 있는 정유진 감독은 오는 11월 ‘날아라 박씨’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유진 감독은 “해마다 정기공연을 하는데 올해는 ‘날아라 박씨’라는 작품을 올리게 됐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전무후무하게 공연을 하지 못해서 단원들이 특히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못생긴 외모로 인해 시집간 첫날부터 남편 이시백에게 외면당했지만 한 여인으로서 외모의 편견을 이기고 자기의 삶을 개척해 나갔던 ‘박씨부인’ 이야기로,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다 올해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저작권 문제가 한층 강화돼 수차례 검토 끝에 한국작품 ‘날아라 박씨’를 선정하게 됐고,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인 만큼 단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정 감독의 생각이었다. 정유진 감독은 고(故) 김성열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 예술감독과 함께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연습실 문을 여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마스크 너머 생기 가득한 표정의 단원들은 저마다 꿈을 펼치고 있었다. 2015년 10월 창단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은 뮤지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공연무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와 재능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유진 예술감독은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을 ‘꿈’이라고 정의했다. 참여 학생들이 꿈을 찾고, 내가 누군지 알아가면서 더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이뤄지는 정기 연습을 통해 날로 성장하고 있는 단원들을 만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원들은 공통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즐겁고, 정유진 감독을 비롯한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신희찬 군(15)은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실력이 점차 느는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옆에 앉아 있던 김장원 군(15)은 그를 가리키며 “친구의 추천으로 뮤지컬단에 입단했다. 모르는 것도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