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아동보육시설 '태부족'

2005.11.17 00:00:00

인천시 부평구에 아동보육시설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역별 편차도 심해 주민들이 어린이집이나 공부방 등의 보육시설을 이용하는데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저소득층 자녀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민간시설에 비해 월 보육료가 저렴한 구립 어린이집이 단 한 곳도 들어서 있지 않아 시설확충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부평지역에서 운영 중인 보육시설은 구립 어린이집 4곳을 포함해 총 318개소이며 정원은 1만2천명이다.
그러나 부평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6세미만 아동이 4만4천428명인 것을 감안하면 보육아동 수용비율은 27%에 그쳐 아동보육시설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동별 편차도 심해 청천2동의 경우 보육아동 수용비율이 12.6%에 머물렀으며 부평구 전체 21개 동 가운데 6곳이나 20%를 밑돌았다.
50%를 넘는 지역은 일신동(55.6%)과 산곡1동(52.4%) 단 2곳에 그쳤다.
특히 민간시설에 비해 월 보육료가 25~45% 가량 저렴한 구립 보육시설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는 단 한곳도 없었다.
또한 9월 현재 보육시설을 이용 중인 아동 가운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자녀들이 가장 많은 곳은 부평2동으로 정원의 94%를 차지했으며 부개3동의 경우는 정부지원 아동 비율이 18%로 부평지역 전체 평균인 34%에도 못 미쳤다.
주민 이모(48·부개1동)씨는 "구립 어린이집이 들어서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월 보육료가 비싼 민간시설이나 가정 놀이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구의 보육행정이 지역적 특성을 전혀 고려치 않고 행정편의적인 사업에만 중점을 두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저소득층 자녀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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