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골프장 또다시 시끌

2007.05.15 20:40:43

시민委 “생태·식물원등 도시 공원화” 공식 제안
롯데건설 “사업성 측면 현실적 불가” 난색 표명

‘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측이 계양산 전체의 도시공원화를 공식 제안하고 나서자 롯데건설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15일 롯데건설과 시민위원회 간의 8차 합동회의에서 시민위원회 측은 '도시공원 및 수목원 조성을 통한 계양산 지속가능발전 관리방안'으로 롯데 소유의 75만평 부지를 포함해 계양산 일대 전체를 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안을 롯데 측에 공식 제안했다.

시민위원회의 제안은 다남동 목장지역에 자생 동·식물원을 조성하고 골짜기 지역에 습지 생태공원 등을 건설하는 등 이전의 제안보다 좀더 구체화했으며 인천시와 시민사회, 롯데건설이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과 골프장개발 찬성 측 주민들은 “부지 전체에 대해 시민공원화를 주장하면 논의가 진전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롯데 측은 “현재 무료로 운영하고 인천대공원만 보더라도 운영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과천 서울대공원도 영업이 잘 안되고 있다”며 “사업성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회의에서 시민위원회 측 인천대 하석용 교수가 제안한 `남촌이나 서운지역 등 제 3의 부지에 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 계양산을 토종 동·식물원으로 조성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막대한 부지매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더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골프장은 자체적인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수도권의 호텔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며 계양산 부지는 서울과의 접근성 등 입지조건이 매우 좋아 포기할 수 없다”며 골프장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합동회의는 2차례의 회의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로선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앞으로 진전된 논의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임영화 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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