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비새고… 금가고…경기도미술관 부실공사 의혹

2007.05.17 21:07:38

개관한 지 7개월밖에 안된 경기도미술관이 천장에서 비가 새고 벽에 금이 가는 등 문제가 속출,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안산시 초지동 화랑유원지내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1만5천평 부지에 연면적 2천50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경기도가 2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0월 개관한 미술관이 돛단배의 모습을 딴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여기저기 비가 새고 바닥과 벽면, 기둥 등에는 뚜렷한 균열들이 길게 뻗어있어 미술전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16일 비가 내린 후 17일 미술관 로비에 놓아둔 양동이로 빗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준공 직후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 부분에서 빗물이 새고 벽면에 균열이 발생, 시공업체 하자보수팀이 5개월동안 상주하며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3월 철수했지만 2개월여만에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한 것.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전 경기도와 시공업체는 미술관에 조사팀을 파견,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수 작업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다.

시공업체는 조류 등 야생동물이 유리 연결 부위를 훼손해 누수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지만 경기도 건설본부는 배수시설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돛단배 모양을 딴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유리 연결 부위를 금속 프레임이 아닌 실리콘으로 처리했는데 공법에 기술적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최대한 휴관일이나 폐관 전후 시간을 이용, 보수공사를 진행해 미술관 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락 기자 c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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