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가득 담긴 ‘아름다운 밥상’

2007.05.24 19:19:10

‘효잔치 마련’ (주) 나래푸드 대표 차진관 씨

3년 전부터 독거노인 찾아다니며 매년 잔치
지역 자원봉사자도 노래공연등 함께 어울려


23일 안산시 일동 성호노인정. 독거노인 등 어르신 100여명이 잘 차려진 음식 앞에서 어깨를 덩실덩실 들썩이며 웃음 만발이다.

단체위탁급식 및 출장요리 전문업체인 (주)나래푸드 대표 차진관(44)씨가 마련한 자리다.

특히 이날 잔치에는 종이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 등 홀로지내는 독거노인들이 대거 초청됐다.

일동새마을부녀회와 일동방범기동순찰대 자원봉사자들이 소식을 듣고 함께 참여해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고 노래공연 이벤트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옆 사람을 쳐가며 싱글벙글이다.

앞서 5월 초에도 안산 일동 관내 노인정 2곳에서 노인잔치가 열려 훈훈함을 전했던 적이 있다.

이 역시 차 씨가 마련한 자리.

 

 

차 씨는 남모르게 소외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효잔치를 3년간 열어 왔다. 최근 어르신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이야기 하면서부터 차씨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자원봉사로 나선 봉사자들과 노인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노인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차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결식아동도시락, 학교, 기업체 등 급식 일을 하면서 7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차씨는 3년 전부터는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매년 잔치를 열고 있다.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효잔치를 열어 드리고 싶다”는 차씨는 “12시30분부터 잔치가 시작인데 1시간 전에 미리 올 정도로 노인들이 좋아하니 덩달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녀회 등 봉사원들이 도움이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노인들을 공경하고 돌아볼 때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락 기자 c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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