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미사리 확포장 ‘공사중단’

2007.06.04 21:14:40

“도로계획고 낮춰달라” 주민저항 거세

<속보>하남시 황산~미사리 구간 도로확포장공사가 추진되면서 도로계획고가 높아진 망월천교 일대 주민들이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반발<본보 4일자 8면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시공사가 주민들로부터 공사강행에 따른 강한 저항에 부딪쳐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쯤 SK건설 현장관계자들이 장비를 동원, 화훼백화점 앞 진입도로 기초공사 작업에 들어가자 소음 및 분진발생을 주장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화훼백화점측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K모씨 소유 소나타승용차를 공사장 하천으로 강제 투입하는 등 강하게 반발, 시공사측은 장비를 철수하고 이 일대 공사를 전격 중단했다. 주민들은 이날 도로변 20여곳에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 걸고, 높아진 도로계획고를 낮추지 않는 한 공사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시공사측이 공사를 강행할 것에 대비, 경찰에 한 달간 집회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6일 이후 공사강행시 주민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학진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원 사무실에서 비서관을 통해 한국토지공사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로부터 도로확포장공사에 따른 민원발생 및 토공의 입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한국토지공사 송수근 감독소장은 “공기차질이 예상돼 4일 오후 주민대표들과 만나 다시 한 번 직접 대화를 시도하겠다”며“현재로서는 높아진 계획고 외에는 민원이 될게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공사 SK건설측은 “공사방해 등 주민들의 불법행위가 나타나면 구상권 청구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공사강행 방침을 시사해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고된다.
이복재 기자 lb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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