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수난시대’ 폭행·욕설등 공무집행방해 사례 급증

2007.07.05 21:50:59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술에 취한 취객들이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욕설로 모욕을 주는 등 공무집행방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공권력 경시풍조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오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택시승강장 주변 도로를 배회하며 차량통행에 불편을 준 장모(34)씨가 귀가를 권유하는 경찰관에게 “나이도 어린놈이 까분다”며 폭력을 휘둘렀다가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됐다.

또 지난 달 30일에는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운 정모(46)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이마로 들이받고 발로 다리를 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지난 1일에는 택시비를 지급하지 않아 지구대에 온 황모(24)씨가 경찰관을 밀치고 욕을 하는 등 30여분동안 행패를 부리며 지구대 업무를 방해했다.

경찰의 공권력 경시풍조는 음주단속 현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음주단속 경찰관에게 다짜고짜 욕설과 폭행을 가하거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경찰관의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는 것.

수원의 한 지구대 경찰관은 “술에 취해 경찰관에게 일부러 시비를 거는 시민도 있다”며 “실제로 경찰에 입건되는 것은 가뭄에 콩나듯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지난번엔 여성 취객에게 물리고 따귀를 맞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형량은 가벼웠다”며 “공권력 경시풍조가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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