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의 보육을 지원하는 ‘초등 보육프로그램’이 늘어나는 보육수요에 비해 보육실이 부족하고, 해당 학교의 시설조성비 및 운영비 등의 예산 확보가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11일 도청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보육프로그램은 도교육청이 일정 절차를 거쳐 심사·선정해 운영학교를 지정, 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학교장 의지와 수요자 요구가 있고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 등이 확보 돼 있는 학교 중 운영희망 신청시 지정된다.
6월말 현재 도내 1천66개교 중 초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316(29.6%)개교다.
이 통계에 따르면 도내 30%정도만 이를 이용하고 70% 정도는 초등보육프로그램이 없어 참여하고 싶어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시간 연장 확대 요구는 많으나 늦게까지 운영하면 귀가에 대한 통학지원 수단이 없고 보육강사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안전문제에 대한 학교장의 부담 등 때문에 학교 전체로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 보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전문강사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