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이 감금” VS 교사 “명예훼손”

2007.09.16 21:48:42

“진실규명 하라” 네티즌들 시끌
“해프닝으로 끝나선 안돼” 진상조사 요구 쇄도

지난 14일 3시40분 성남 소재 D초등학교 교장실,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선생님 옆에 가면 춥다’는 말을 아이 입에서 들었을 때 부모 심정이 어떤지 생각해보셨어요? 아이가 학교가기를 힘들어하는데 학교를 계속 보내야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왜 반성문에 아이가 쓴 항목을 지우라고 하셨죠?…”(학부모)

“억울합니다. 교사로서 부끄럽게 행동한 적 없어요. 3시간동안 반성문 쓰게 한 적도 없구요. 어떻게 아이 말만 믿고 그렇게 표현하시는지…. 3시간 감금은 명예훼손입니다.”(교사)

최근 성남 소재 D초등학교 교사가 “학교폭력을 은폐하려고 학생을 상담실에 3시간동안 가둬 놓고 반성문을 쓰게했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진실을 규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지난 14일 학부모와 교사의 주장이 팽팽히 대치되던 시점, 학교장의 중재로 일단락 돼 진실규명은 힘들 전망이다.

“서로 한 걸음 양보해 화해하시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교장이 약속하겠습니다. 학교가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야지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알려지면 좋겠습니까?”

당시 중재에 나섰던 학교장의 말이다. 이후 2시간여 끝에 논란은 일단락 됐고 홈페이지의 글은 삭제가 됐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학교자체가 오히려 이를 나서서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맞는 것 아니냐”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건관련 진실규명은 없고 관련 글은 싹 지운 상태에서 제목만 바꾼 모양새가 정말 좋지 않다”며 “진상결과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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