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68%가 학생들을 위한 탈의실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학생들이 체육시간 등을 전후한 옷 갈아 입기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현재 도내 1천974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학생용 탈의실을 갖추고 있는 학교는 31.4%인 619개 학교(탈의실수 1천879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8.6%인 1천355개 학교에는 탈의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별도의 탈의실이 없는 학교 학생들은 체육시간 등에 화장실이나 교실, 옥상입구 등에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한 교실에서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합반의 경우 남녀학생들이 시차를 두고 교실에서 옷을 갈아 입거나 옆반 학생들에게 교실을 비워달라고 부탁해 옷을 갈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의실이 설치된 학교비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4.1%, 중학교 62.1%, 고교 39.2%, 특수학교 13.0%이었다.이같은 학생용 탈의실 설치 학교 수 및 탈의실 수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탈의실이 설치된 도내 학교는 29.3%에 머물렀으며 이들 학교에 설치된 전체 탈의실수는 올해보다 750개 가량 적은 1천129개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교내 탈의실 미설치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교내 탈의실을 적극 설치해 나가는 동시에 임시로 다목적교실·실습실 등을 탈의실로 이용하도록 하거나 빈 교실을 탈의실로 임시 개조해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