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종목(검도·골프·농구·럭비·배구·배드민턴·세팍타크로·소프트볼·스쿼시·승마·야구·요트·정구·축구·탁구·테니스·펜싱·하키·핸드볼)은 전국체전 종목 중 가장 배점이 크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여서 매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또 대진운에 따라 결승진출이 무난한 팀도 있는가 하면 초반부터 강팀들과 맞닥뜨릴 경우 우승후보가 예선 탈락하는 이변도 종종발생한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도의 단체종목은 2만8천114점을 획득, 지난해(2만7천377점) 보다 734점을 더 얻었다.
그러나 종합 득점면에서는 지난해 보다 증가했지만 19개 종목 중 탁구와 스쿼시·테니스·펜싱 등 4개 종목만이 종목 우승을 차지, 8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배구와 축구 등 일부 구기종목에서 우승후보팀들이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도선수단을 긴장시켰다.
탁구는 대학부 경기대와 용인대, 고등부 부천 중원고와 안양여고, 일반부 시청팀들의 선전속에 금 5, 은 2, 동메달 1개에 종합점수 2천812점을 획득하며 무난히 종목우승 6연패를 달성했다.
테니스는 타 시·도의 집중 견제와 주전 선수 부상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6개 종별 단체전 중 5개 종별에서 결승에 진출해 남고부 수원 삼일공고와 여대부 명지대, 남일반 경기선발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 점수인 3천85점을 획득하며 종목우승 3연패를 이룩했다.
펜싱과 스쿼시도 고등부와 일반부 등 전 종별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목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 여고부와 여대부의 국가대표 착출로 전력 약화를 가져온 축구는 심판의 편파판정에 휩싸이면서도 남고부 용인 신갈고가 금메달, 남대부 경희대와 남일반 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2위를 올랐고, 검도도 지난해 부진을 씻고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초반부터 강팀과 맞부디친 야구와 골프도 종목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배구는 우승후보인 여고부 수원 한일전산여고와 여일반 수원시청이 잇따라 1회전에서 탈락하며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인 종목 5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정구도 여고부 안성여고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선수층이 얇은 일반부와 남고부의 약세가 두드러져 종목 3위로 추락했다.
또 초반부터 강팀들과 잇따라 경기를 가진 농구와 럭비, 하키, 핸드볼, 배드민턴, 소프트볼, 세팍타크로 등도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위권을 맴돌아 전력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높은 배점으로 도의 종합우승을 좌우하는 구기종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체육의 기반 마련 및 대학·일반부 육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각 종목별로 선수와 팀 관리 등 선수층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