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 타운 ‘삐끼들의 천국(?)’

2007.10.24 21:01:08

중구 북성동 일대 호객행위 이미지 실추
구청, 수차례 민원 ‘모르쇠’… 시민 원성

인천 중구 북성동일대 대표적 관광명소인 차이나 타운이 호객 행위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으나 관할 구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4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북성동 2,3가에 위치한 차이나 타운일대에는 30여개 이상의 고급 중화 요리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최근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이면 경쟁적으로 직원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소는 일명 ‘삐끼’로 불리는 전담 호객꾼까지 두고 차이나 타운 거리를 가로 막은 채 통행하는 행인은 물론이고 차량까지 정지시키며 호객 행위를 일삼고 있어 자칫 인명 사고 위험 마져 낳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중구는 수차례에 걸친 민원을 접수하고도 단 한건의 지도 단속을 하지 않아 ‘업소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회사 동료와 차이나 타운을 찾았다는 김모(46·회사원)씨는 “차이나 타운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호객꾼들이 팔을 잡고 끌어 당기는 바람에 짜증스러웠다”며 “지역 관광명소인데 관할구에서 아무런 단속이 없는 것을 이해 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구 관계자는 “조만간 지도 단속 계획을 수립해 민간인 지도단속 팀과 연계해 11월부터 지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상환 기자 h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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