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외고 입시시험문제 유출 범위를 김포, 안양, 명지외고로 잠정 결론내렸다.
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씨의 노트북의 일부 이메일 로그기록과 다른 관련자들의 컴퓨터 파일 복구 내용 및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
13일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노트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유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유출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메일로 문제를 유출한 사람이 현재 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목동 M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와 딸이 김포외고에 응시해 합격 통지를 받은 교복 납품업자 박모(42·불구속입건)씨.
그중 곽씨는 시험 당일 아침 김포·명지·안양외고 응시자 200여명에게 사전 유출된 38문항 중 13문항을 보여 준 것으로, 박씨는 자기 딸에게만 문제를 보여 준 것으로 보고 있다.
M 학원에 다니는 응시자 중 김포외고 합격자는 47명, 명지외고는 4명, 안양외고는 2명의 합격자가 있는 것으로 현재 알려지고 있다. 또 학원생들에게 배포된 13문항 중 명지외고 입시에는 5문제, 안양외고 입시에는 1문제가 출제됐고 김포외고 입시에는 13문항 모두가 출제됐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 등 종합적인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를 16일 발표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르면 16일쯤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