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세에 학교에선 ‘친구들이 따돌림 시킨다’며 아이가 ‘자살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외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16일 경기도교육청이 종로 M학원 관련 학생 53명에 대해 불합격처리하고 도교육청 주관으로 재시험을 실시, 다음 날 20일 이전에 도교육청이 직접 주관해 54명을 추가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M학원 출신으로 자녀가 김포외고에 합격한 학부모들은 이날 도교육청 대책발표가 나오자 오열했다. 도교육청 정문서 새벽7시쯤부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학부모들은 결국 54명 불합격처리가 발표가 알려지자 경찰 경계로 굳게 닫친 문을 치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번 발표로 불합격 처리되는 학생은 서울 M학원 출신 47명 및 교복업자 자녀 1명, 명지외고 M학원 관련 학생 4명, 안양외고 응시생 2명 등 총 54명이다.
그러나 현재 김포외고 응시생 중 합격자로 알려진 47명이 모두 이 시험문제를 봤는지에 대한 여부는 정확히 가려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시험 당일 학원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학생도 있고, 당일 학원버스에는 다른 학원 아이들도 탔다고 들었다”며 “도교육청의 대책은 문항 유출과 관련이 없는 학생도 범법자로 간주하고 내놓은 방안으로 이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M학원 출신 47명이라는 명단이 학원측이 제시한 것과 도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것이 다르며”며 “경찰수사와 교육청발표가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시험은 오는 12월 20일 이전에 도교육청 주관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기존 김포, 명지, 안양외고 응시생과 불합격 처리 된 54명도 재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재시험 실시과목은 언어논리, 창의사고, 영어듣기, 영어독해를 포함한 일반전형 전과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