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에 따라 다음달 20일 재시험을 실시하는 김포시 김포외고가 당초 지난 27일 마감하기로 한 재시험 원서접수 기간을 돌연 연장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김포외고 관계자는 28일 “재시험을 위한 원서접수 마감시한을 27일에서 29일로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는 원서접수 사실을 제때 알지 못해 피해를 입는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배려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시험 실시 공고문을 전자문서를 통해 응시자격 보유 학생들이 재학중인 각 중학교에 발송하고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으나 원서접수 기간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27일 오후 김포외고를 포함한 안양외고, 명지외고 등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해 재시험을 실시하는 3개 학교의 원서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히고 학교별 응시현황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서 57명을 모집하는 김포외고의 경우 응시자격 보유자 2천316명가운데 42.7%인 989명이 응시원서를 접수시켜 1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3개 외고는 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재시험을 다음달 20일 동시 실시하고 응시원서도 지난 24~27일 같은 시기에 접수하기로 결정했었다.
김포외고의 이같은 원서접수기간 연장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각 외고 재시험 경쟁률까지 도교육청에서 발표했는데 추가로 원서접수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어리둥절 했다”며 “김포외고가 문제유출 사건을 겪고도 원서접수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등 여전히 주먹구구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포외고로부터 원서접수 기간을 연장한다는 사실을 오늘 통보받았다”며 “왜 연장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