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 인구유입과 잇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경기도내에서 매년 수십개씩의 학교가 신설되고 있으나 한쪽에서는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1990년이후 지금까지 도내 폐교 학교수가 9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1990년이후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초등학교로 시·군별로 보면 양평군 관내가 1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평이 12개교, 파주와 연천이 각 7개교, 안성과 여주, 화성이 각 5개교 등으로 폐교된 학교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도시 개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도내에서 최근 매년 적게는 40여개에서 많게는 80여개씩의 학교가 신설돼 새로 문을 열고 있다.
폐교되는 학교들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도시로 떠나면서 절대 인구가 감소하는데다 점차 주민들이 고령화돼 취학아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폐교된 학교들은 각종 체험학습장 또는 청소년 수련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매각되거나 일반인들에게 임대돼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지역에서는 학교 신설 수요가 계속 증가해 교육재정의 주요 압박 요인이 되고 있으나 농촌지역 학교는 갈수록 공동화되고 있다”며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수를 늘리거나 폐교를 막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