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가 부천 신세계 쿨캣을 물리치고 공동 3위에 올라섰다.
금호생명은 2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강지숙(14점)과 이경은(11점)의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21점)이 홀로 고군분투한 신세계를 52-48(10-8, 8-16, 15-11, 21-13)로 이겼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5승5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7연패의 늪에 빠진 신세계는 1승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5위 춘천 우리은행과도 2게임 차로 벌어졌다.
전반을 18-24로 뒤진 금호생명은 3쿼터 초반 정미란의 중거리 슛과 이경은의 3점포를 앞세워 24-28로 추격한데 이어 3쿼터 2분39초를 남겨 놓고 신정자의 잇따른 미들 슛과 이경은의 3점 슛이 림에 꽂혀 31-3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3쿼터 종료와 함께 쏘아올린 신세계 김정은의 중거리 슛이 림에 꽂히면서 35-33으로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금호생명은 4쿼터 초반 강지숙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37-35로 재역전 시킨 뒤 이경은이 잇따라 레이업 슛과 3점 슛을 성공시켜 42-37로 달아났고, 게임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정미란과 강지숙의 중거리 슛이 림에 꽂혀 50-4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굳혔다.
추격에 나선 신세계는 양지희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45-50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58초 전 양정옥이 3점슛을 터뜨려 50-48 2점차를 만들며 역전을 넘봤다.
이어진 금호생명의 공격을 잘 막아낸 신세계는 경기 종료 30초 전 김정은이 골밑 슛 기회를 잡았으나 비교적 손쉬운 것으로 보였던 이 슛이 들어가지 않으며 분루를 삼켰다.
동점 기회를 놓친 신세계는 결국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다 무인 지경으로 골밑에 서있던 금호생명 강지숙과 이언주에게 쐐기 득점을 내줘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