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산업단지 갈곳없는 임차주 ‘서글픈 반란’

2007.12.09 21:09:19

“공장부지 일궈놨더니 이주대책 없이 일방적 떠나라 강요”

인천시 서구 검단산업단지 개발지역 내 임차사업주들이 시가 대체부지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검단산업단지 임차주 대책위원회는 시가 검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계획하면서 그동안 도로 개설과 공장부지를 일궈온 기존 임차사업주들에 대한 대책은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이주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어떠한 보상협의나 협조도 거부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9일 검단산업단지 개발지역 임차주 대책위에 따르면 인천시도시개발공사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일대 220만㎡를 검단일반지방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편입했으나 토지와 건물의 9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사업주들에게는 대체부지 없이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타 지역 공장에게는 검단산업단지 입주를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척박한 땅을 임차해 도로 개설과 공장부지를 일궈온 임차주들을 턱없이 낮은 보상가를 제시하며 이주를 촉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보상협의나 개발과정에 대한 일체의 협조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검단산업단지 예정부지 내 비도시형 업종들이 많아 수도권 내에서는 도시형 업종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편재하도록 하고 있어 임차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현재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환경부에 입주업종 완화를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임영화 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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