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병설유치원 증설 결국 승인

2007.12.10 23:14:06

도교육청 질책·학부모 강력 반발 큰 몫

사립유치원의 반발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급 신·증설에까지 제동이 걸리는등 영리를 지키려는 사립유치원의 목소리가 커져 공교육 기반이 설 자리를 잃은 가운데<본지 11월28·30일·12월5일자 7면> 교사배치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들의 항의로 취소됐던 안성시 양진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2개반 증설이 승인됐다.

안성교육청은 10일 “지난 6일 양진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2개반 증설을 승인했다”며 “당초 인근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원아모집 어려움을 감안, 병설유치원 2개반 증설을 취소하려했으나 학부모들이 강력히 원해 승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이날 기존 2개반 원아 66명 외에 증설되는 2개반 원아 56명(만 4세)을 추가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시교육청은 교사 2명의 배치가 결정되는 등 증설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지난달 중순 안성 관내 사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양진초교 병설유치원을 증설할 경우 원아모집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반발하자 지난 3일 이 학교 병설유치원의 증설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학부모들은 “돈이 없어 수업료가 비싼 사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현실에서 시교육청이 사설유치원에 굴복, 공립 병설유치원 증설을 취소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도 시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시교육청이 당초 증설 취소 입장을 번복, 증설을 다시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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