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인격모독으로 직원 뇌출혈”

2007.12.12 21:37:12

전교조 “고졸출신 무시 등 부당대우” 징계 요구

부천시 한 중학교 비정규직 교무보조원이 교장의 인격모독과 과중한 업무지시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이 나와 전교조가 해당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부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부천 A중학교 한 교무보조원의 남편은 최근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아내가 A중학교 B교장의 부당한 대우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지난달 26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B교장의 행위에 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징계를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교장이 쓰러진 여 교무보조원에게 담당업무와 무관한 교장실 청소 등의 일을 시키고 법으로 보장된 연월차휴가를 가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교장이 여 교무보조원에게 고졸출신이라며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것은 물론 업무조정을 조건으로 과일 등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 뒤 도교육청에 B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 학교 일부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들은 “교장이 교직원들의 인권·교권을 탄압하고 있고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감사원의 진정서를 넘겨받아 감사를 벌여온 부천교육청은 “B교장의 선물 수수 등 교직원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며 지난달 중순 도교육청에 B교장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B교장은 ‘결백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B교장은 청소담당자가 나오지 않아 1~2차례 여 교무보조원에게 교장실 청소를 주문한 적이 있을 뿐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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