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햄토리’ 최윤아를 앞세워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신한은행은 16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나란히 10점씩을 쏘아 올린 최윤아, 선수진, 강영숙의 활약에 힘입어 홍현희(12점)와 김계령(11점)이 선전한 우리은행을 59-49(15-17, 15-15, 9-12, 20-5)로 완파했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가장 먼저 20승(3패) 고지에 안착, 2위 용인 삼성생명(17승6패)과의 격차를 3게임 차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선수들의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는 등 슛난조를 보이며 우리은행에 끌려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서 강력한 압박수비로 7분여간 우리은행의 득점을 0점으로 봉쇄하며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고, 그 사이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한국 여자프로농구 포인트 가드의 계보를 이을 유망주 최윤아는 4쿼터에서만 4개의 굿 디펜스와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데 이어 3점포 1개를 포함한 7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1쿼터 초반 선수진과 강영숙의 골밑슛으로 8-7로 앞선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김계령과 홍현희에게 잇따라 2점슛을 내주며 10-11로 역전당한 뒤 홍현희와 원진아에게 연거푸 중거리슛을 맞아 12-17로 뒤졌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 들어 정선민과 전주원을 투입, 20-23에서 강영숙과 정선민의 2점슛으로 24-23으로 역전시켰으나 우리은행 김진영에게 3점포를 내주며 24-26으로 다시 역전당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스카이’ 하은주를 앞세웠지만 우리은행 고아라와 김계령 등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줘 오히려 점수차가 벌어졌다.
39-4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선두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4쿼터 초반 압박수비로 우리은행의 범실 4개를 유도한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최윤아, 강영숙의 연속 득점으로 45-4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진미정과 전주원의 미들슛으로 49-44로 점수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이어 최윤아가 3점포와 골밑슛을 연거푸 성공시켜 54-44 10점차로 달아났고, 쿼터 막판 우리은행이 김은혜와 김계령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자 진미정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