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갈길바쁜 인천 GS칼텍스를 제물로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주포’ 티파니(30점)와 한유미(24점)가 54점을 합작하며 정대영과 하께우(이상 22점)가 버틴 GS칼텍스를 3-2(25-21, 25-20, 18-25, 22-25, 16-14)로 제압했다.
이로써 올 시즌 12경기만에 첫 승을 올린 현대건설은 지긋지긋한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이진희의 속공과 티파니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연속 3득점을 올리며 7-4로 앞서 나간 뒤 줄곳 2~3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세트 종반 한유미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해 25-21로 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중반 13-12에서 GS칼텍스 배유나와 하께우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3-17로 역전당한 현대건설은 한유미와 김수지의 스파이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티파니가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17-17로 동점을 이뤘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티파니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고, 24-20에서 한유미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정대영과 하께우, 김민지를 앞세운 GS칼텍스에 속수 무책으로 무너진데 이어 4세트 마져 22-25로 내줘 또 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에서 GS칼텍스와 1점씩을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13-14에서 상대 김민지의 네트터치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뒤 티파니의 강스파이크와 상대 공격범실을 엮어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