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무너진 골밑’ 연승 제동

2008.01.21 21:42:20

부천 신세계 쿨캣이 춘천 우리은행에게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신세계는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박세미가 3점포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김계령(23점)과 홍현희(10점·8어시스트)의 높이를 앞세운 우리은행에 56-61(10-21, 16-12, 18-19, 12-9)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7승17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꼴찌 우리은행(7승18패)에 반경기차로 쫓기게됐다. 신세계는 경기초반 박세미와 박선영, 정진경이 연거푸 쏘아올린 슛이 림을 외면하는 등 슛난조를 보였고, 그사이 우리은행 홍현희와 김계령에게 골밑을 유린당하며 고전했다.

1쿼터 4분여간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신세계는 우리은행 김계령과 홍현희에게 잇따라 2점슛을 내주며 0-6으로 뒤졌다.

신세계는 쿼터 중반 김진경의 미들슛과 양지희의 속공을 앞세워 8-12까지 추격했으나 우리은행 고아라와 김계령, 홍현희에게 잇따라 미들슛을 내준데 이어 쿼터 종료 직전 김진영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10-21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신세계는 2쿼터에 들어서도 우리은행 김계령과 김은혜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주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13-27에서 박세미의 3점포와 속공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막판 우리은행 홍현희와 김계령에게 연거푸 미들슛을 허용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26-33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신세계는 장선형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박세미의 3점포 2방과 양지희의 2점슛을 엮어 38-42 4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우리은행이 김은경의 3점포 2개를 앞세워 다시 10점차로 달아나자 김정은이 골밑슛 2개를 림에 꽂아 넣어 44-50으로 격차를 좁혔다. 마지막 추격전에 나선 신세계는 4쿼터에서 박선영과 박세미가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59-54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잇따라 실책을 범한데 이어 우리은행 김계령과 홍현희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무너졌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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