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봐라! 베이징 함께 가는거야~

2008.01.30 22:16:54

女이어 男도 핸드볼 亞재경기 일본 격파
남녀 동반 본선행… 日열도 태극기 펄럭

한국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골키퍼 강일구의 빛나는 선방을 앞세워 일본을 28-25, 3점 차로 이겼다.

이번 재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지난해 9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에서 열린 기존 예선에서 중동심판의 노골적 편파판정의 덫에 걸려 놓쳤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되찾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전날 여자대표팀에 이어 남자대표팀까지 일본을 꺾으며 한국 핸드볼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이틀 연속 연출했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백원철의 선제득점이 터진 한국은 전반 4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1분 후 역전골까지 내줬다.

이재우가 곧바로 일본 수비벽을 돌파한 뒤 점프슛을 꽂아 넣어 균형을 맞춘 한국은 전반 17분까지 일본과 세 차례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팽팽하던 균형이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건 전반 18분. 한국은 정수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7-6으로 앞서 나간 데 이어 윤경민의 가로채기를 백원철이 이어받아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8-6, 2점 차로 리드해 나갔다.

전반 25분에는 이태영의 왼쪽 측면 돌파로 13-9, 4점차까지 앞선 한국은 전반을 14-11, 3점 차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 속에 꾸준한 득점으로 계속 점수를 벌렸다.

후반 12분 20-17로 앞선 상황에서 정수영이 두 골을 넣은데 이어 이태영의 돌파까지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3-17, 6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일본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것이 한국의 위기로 이어졌다. 한국이 8분여 동안 득점이 없을 동안 일본은 4골을 연달아 뽑으며 23-21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한국에는 ‘지일파’ 백원철이 있었다. 백원철은 후반 25분 24-22에서 외곽포를 성공시킨데 이어 2분 뒤 26-24에서도 페인트 동작에 이은 돌파 슈팅을 터뜨리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백원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왼쪽 측면에서 돌파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점수를 28-24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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