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현대건설 2승 ‘꿈틀’

2008.01.30 22:16:54

도드 22점 ‘맹폭’ 도로공사 3-1 제압… 3연패 탈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한국도로공사를 꺾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3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4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티파디 도드(22점)와 한유미(18점)가 40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31-29, 21-25, 25-19,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째를 올린 현대건설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고, 올 시즌 도로공사와의 4차례 대결 끝에 첫 승을 낚았다.

현대건설은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상대 주포 한송이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9-15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2점 후위공격이 성공해 19-21로 점수를 좁힌 뒤 21-24에서 티파니의 2점 백어택과 상대 공격 범실을 엮어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이어 한점씩을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29-29에서 티파니의 오픈 강타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내리 2점을 뽑아 접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 19-19 동점 상황에서 잇따라 2개의 공격 범실을 범하는 등 연속 4실점하며 세트를 내줬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에 들어 한유미와 티파니가 스파이크와 2점 후위 공격을 내리 꽂아 10-5로 앞서나간 뒤 17-12에서 양효진이 스파이크와 서브득점으로 연속 2점을 따내 도로공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한유미의 2점 후위 공격과 티파니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주도한 뒤 18-16에서 티파니의 스파이크와 상대 실책을 엮어 연속 3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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