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도 청와대 발 ‘노홀리데이(No Holiday), 얼리버드(Early Bird)’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 시간을 오전 8시 정도로 계획, 기존보다 30분~1시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직원 출근 시간도 일주일에 2~3일 정도를 30여분 앞당길 계획이다.
조직운영부분에서도 현장방문을 확대하는 등 실용적으로 개편중이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국정과제 보고서에서 ‘100일 플랜’으로 꼽힌 과제에 지식경제부(지방중기청) 등 20여개 부처의 정비계획안이 제시된 상황이어서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경기중기청에 따르면 직원 상당수가 조직개편에 따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을 할애해 짐을 정리하고 출입구 명패를 교체하는 등 반쪽자리 주말을 보냈다.
조직도 예정대로 개편, 본청을 기존 6본부 31팀·1단·1센터체제에서 1관 5국 28과, 11개 지방청으로 변경했다.
지방청도 기존 지원총괄과, 경영지원과, 기술지원과, 시험연구지원과에서 조정협력과, 공공구매조사과, 기업환경개선과, 제품성능기술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현장방문도 이동중기청 등을 운영, 지난해보다 늘릴 방침이다.
하지만 상당수 직원들은 인수위에서 제안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른바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총선을 전후 한 2단계 정부조직개편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지방중기청), 노동부(지방 노동청) 등 20여개 부처에 산재한 4천510개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거나 민간위탁 및 민영화가 병행 논의되고 있다.
이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인력은 20만여명으로 전체 국가 공무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경기지방중기청 관계자는 “11일이나 12일쯤 업무분장을 완료하고 업무를 더욱 활성화 할 방침이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현장방문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방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의 열의도 넘쳐나고 있지만 인수위에서 제시한 정부조직개편이 남아있어 어수선한 분위기가 묻어난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