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공주를 향한 공민왕의 순정

2008.04.01 19:21:41 18면

인천시립극단, 문예회관서 11일부터 20일까지 연극 ‘불멸의 처’

 

고려의 31대 왕위에 오른 ‘공민왕’.

그는 왕비인 ‘노국공주’가 난산 끝에 숨을 거두자 충격과 비통함에 빠진다.

멀리, 원나라에서 시집온 공주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공민왕은 정사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게 된다.

그는 노국공주를 위해 영전을 새로이 짓고 직접 그린 왕비의 초상을 건다. 아울러 승려 ‘신돈’을 불러 왕비를 위한 불공과 치성에만 전념하게 되는데….

인천시립극단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불멸의 처’는 고려말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려 말의 복잡한 정치상황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다.

이는 사랑 때문에 국사를 소홀히 한 공민왕의 실정을 탓하지도 않고, 왕위를 노리는 세력들의 위협을 무릎쓰며 그가 간직했던 사랑의 원형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

극작가 이원경 선생의 원작을, 시립극단 이종훈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시공을 추월해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이야기한다.

특히 고려 말의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왕과 왕비의 사랑을 애잔한 아름다움으로 그려내고, 범패의식과 바라·승무 등을 통해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준다. 작품 안에서 노국공주의 심정을 표현한 무용은 대사 형식을 벗어나 행위만으로 무대와 관객이 숨죽이며 소통하는 공연의 백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민왕 역에는 차광영, 노국공주 역에는 정순미 등이 각각 맡는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일반 1만 5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032-420-2790.
김진경 기자 j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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