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컨테이너터미널㈜가 인천항 남항 2단계 부두에 안벽 크레인 2기를 추가로 설치해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중 가장 많은 5기의 안벽크레인을 보유하게 됐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은 인천항 남항 ICT 2단계 부두에 컨테이너 2개를 동시 하역할 수 있는 안벽크레인 2기를 설치하고 2단계 부두의 6월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ICT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안벽크레인은 61t 무게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인천항에서는 유일하게 풀컨테이너 2개를 동시에 하역할 수 있다.
이로써 ICT는 기존 갠트리크레인 3기를 합쳐 인천항 컨테이너전용터미널 중에서는 가장 많은 5기의 안벽크레인을 보유하게 됐다. 또 터미널 시설규모와 생산성 면에서 기존의 터미널 운영사들을 추월할 것으로 ICT 측은 분석했다.
ICT는 크레인 추가 도입과 함께 오는 6월 300m 길이의 2단계 부두가 완공되면 모두 600m 길이의 부두를 보유, 컨테이너선 3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해져 연간 9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CT 관계자는 “인천항은 물량증가에 대한 전망이 밝고 향후 인천항에 기항하는 선박들의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대형 선박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들을 ICT가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선박들의 외항대기로 인한 체선, 체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