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데뷔 3년만에 중책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2008.04.15 21:07:11 14면

수원시향 상임 지휘자 맡은 김대진 교수

 

전환점을 갖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기, 지휘 데뷔 3년 만에 상임지휘봉을 잡은 이가 있다. 바로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임 상임지휘자 김대진 교수(46·한국예술종합학교).

김 교수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큰 변화는 없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두려움, 책임감이 들어 버거운 생각이 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지휘 데뷔 3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선 젊은 지휘자 모색이 전환점이 됐다고 본다. 이제 와서 왜 수원시향이 젊은 지휘자를 택했을까. 전 상임지휘자인 박은성 선생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 수원에서 필요한 것은 내 생각이다.”

그는 “나로서는 새로운 변화이기에, 큰 모험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수원시향의)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런 생각은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수원시민이 우리 교향악단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교향악단의 역할이 크다”는 김 교수.

“서울 근교에 있는 지역은 음악활동이 어려운 편이다. 이와 반대로 서울과 먼지역의 장점은 음악회를 보러 서울로 간다는 점이다. 피아노레슨을 받으려도 서울로 간다. 그러다보니 막상 이 지역에선 활성화여건이 어렵다. 오히려 수원 안에서 좋은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는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의미있는 공연을 기획하는 한편,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하고 최고단원들의 ‘수석 회의’를 통해 새로운 계획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할 생각이다. 또한 현재 김 교수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실’을 예술의전당과 협의해 수원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깥에서 보았던 수원시향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수원시향은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잘 아는 곳이다. 다른 단원들도 음악·인간적으로 가장 절친한 오케스트라”라며 “수원시향을 위해서는 단원들 개개인이 가진 기량이나 음악적 개성을 살려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청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가가는 오케스트라가 돼야 한다”며 “지휘자와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는 김 교수의 말은 물처럼 유연했다.
김진경 기자 j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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