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환승거점 정류소 설치 예산 부풀려

2008.04.21 22:58:44 1면

시·군 예상 3배넘는 44억 책정 업체 배불리는데 펑펑

환승거점 정류소 설치 사업 업체선정 특혜의혹과 관련<본지 4월14·15·16·17·21일자 2면, 18일자 1면>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이 사업의 사업비가 턱없이 높게 책정돼 업체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21일 도는 지난해 7월 시외버스재정지원비로 편성된 95억원의 예산에서 38억이 남아 환승거점 정류소 설치 사업을 시작, 108개소 정류소를 선정해 신설 중이다.

도는 버스 쉘터(비가림 등 정류소의 구조물로 된 보호기능시설) 시공 등 정류소 신설에 38억과 BIS(Bus Information System) 구축 사업 부문에 도 예산 5억8천만원을 비롯 모두 43억8천만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했다.

BIS 구축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38억으로 도내 108개소의 정류소를 설치하겠다는 도의 계산대로라면 정류소 1개소를 설치하는데 약 3천500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관련 사업을 시행 중인 기초자치단체나 업계에서 조차 이는 턱없이 높은 가격이라는 반응이다.

용인시는 지난 2005년 시 디자인을 정하고 정류소 신설을 하는데 드는 예산을 평가 해 본 결과 업체의 이윤까지 고려해도 1개소당 1천200만원으로 추산, 관련 예산을 예산 부서에 올렸지만 관련 심의에서 이도 많다며 개소당 800만원으로 편성했다.

도가 시행 중인 정류소는 용인시 사업비에 3배에 달한다.

이는 도가 디자인을 확정하고 관련 자재 및 얼마나 사업비가 소요될지 예산 계획을 수립해 수요조사를 하고 사업 규모를 확정해야 했지만 디자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류소를 먼저 선정, 108개소라는 결론을 내리고 43억을 조합에 내려준 결과에서 비롯됐다.

서울시 내 버스정류소 설치 작업을 한 업체 관계자는 “디자인에 따라 투입비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디자인을 먼저 확정해야 계산이 제대로 나오겠지만, BIS 시스템까지 구축한다 해도 통상 1천200만원이면 기업 이윤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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