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대 신축공사 소음…인천여고 학부모 화났다

2008.05.01 20:12:53 12면

가천의과대학교 의학관 신축공사와 관련, 인근 인천여고 학부모들이 공사장 소음과 분진 등으로 학생들의 입시를 망칠 판이라며 공사중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학측이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공사 중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공방 등 마찰이 심화될 조짐이다.

학부모들은 1일 가천의대 의학관 공사현장 인근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자 격분한 한 학부모가 파일시공 공사 현장에 드러누워 반발했지만 공사는 계속됐으며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야 공사장의 기계가 멈춰섰다.

인천여고 학부모들은 “가천의대 의학관 공사장의 소음이 법적기준치를 넘어 가천의대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며 “관할 연수구청장과의 면담에서도 ‘가천의대에 공사중지 협조 공문을 보냈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여전히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날 고3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오는 6일이 중간고사이고 수능시험이 195일 남은 시점에 아이가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 다녀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입시를 코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걱정이 태산”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인천여고 김옥순(51)학부모 회장은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구청장과 국회의원, 교육청 등의 문을 두드려봤으나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천의대 의학관 신축공사를 놓고 연수구, 연수경찰서, 인천여고와 가천의대 관계자 등이 조만간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있으나 인천여고는 공사중지를 요구하고 잇는 반면 가천의대는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허현범 기자 powervoic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