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건강저해 식품 교내매점에 여전히 판매

2008.05.13 21:40:52 8면

정부 판매지양 권고에도 판매 계속… 유기농 식품은 ‘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2006년부터 청소년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인인 탄산음료와 라면 등을 학교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 이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YWCA)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가 지난 4월 남양주, 파주, 성남 등을 비롯, 전국 중·고교 57곳을 찾아가 매점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24곳(42.9%)에서 커피를 12곳(21.4%)에서 각각 라면과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 반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 원료의 식품을 파는 매점은 한 곳도 없었다.

교과부는 지난 2007년 8월 ‘학교 건강 증진 대책’을 발표 탄산음료와 라면 등이 ‘청소년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한 뒤 이를 학교 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도 2006년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토록 권고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지난 2006년 4월부터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 등 비만을 유도하거나 학생 건강 관리를 저해하는 식품들의 판매를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이 아닌 수원 지역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커피, 라면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A공고와 B상고 매점에서는 컵라면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커피 자판기가 매점 입구와 매점 안에 비치돼 있었다.

해당 학교 매점 관리자는 “교육청 등에서 탄산음료 등의 판매를 금지해 탄산음료는 교내에서 없앴지만 커피 자판기는 권고사항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컵라면 역시 학생 수요가 높아 매출이 좋지만 판매를 지양토록 함에 따라 올해 반입한 물량이 처리되는 즉시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6년부터 학교 매점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지양토록 권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단속할 법안은 없어 판매를 강하게 제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말 기준 학교 매점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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