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법인카드 물쓰듯 사용 들통

2008.05.15 22:16:27 1면

쇼핑 식대 등 생활비로 5천여만원 사용 적발

부천시의 한 기능직 공무원이 법인카드로 생활비와 쇼핑 등 개인용도에 수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부천시가 시와 산하 구청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및 일상경비 집행에 대한 감사결과 드러났으며 시는 지난 8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시가 경찰에 접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시청 공무원 L모(37·기능직 8급)씨는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쇼핑과 음식점 식대 결제를 비롯 시중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등 지난 해 6월 1일부터 올 3월 13일까지 1천821회에 걸쳐 4천900여만원을 개인 생활비로 사용했다.

특히 L씨는 경찰조사에서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에 대해 “상급자가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부서장들의 묵인아래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씨가 5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오기까지 상급자가 몰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L씨의 이같은 횡령이 가능했던 것은 결재를 맡은 지휘관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L씨의 상급자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시 관계자는 “L씨가 감사 과정에 범행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4천900여만원의 횡령금액을 변제했다”며 “내부 회계감사 과정에서 유용 사실을 알게 됐고 상급자의 인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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