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시비 및 경기중 욕설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천 SK와이번스 투수 윤길현(25)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SK가 윤길현의 2군행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1군 복귀 시점은 이날부터 최소 10일 이후에 가능하다.
윤길현은 지난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KIA 최경환(36)에게 위협구를 던진 뒤 다소 도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어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욕설을 하는 입모양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당초 SK는 윤길현에게 자숙의 시간을 주는 방안을 택했으나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자 윤길현의 사과문 게재 및 빈볼 당사자인 최경환에 대한 사과를 했으나 결국 2군행 조치를 내렸다.
프로 7년차 우완 투수 윤길현은 올시즌 30경기에 등판, 9홀드 방어율 3.77(18일 현재)을 기록하며 SK 계투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잠실 두산-SK전에 윤길현은 자숙의 의미로 결장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KIA 팬들의 시위로 SK 선수단은 외야 쪽으로 빠져나가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