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2008.06.25 21:10:47 9면

선택과목 따라 ‘천양지차’ 표준점수 최고 34점까지 벌어져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선택과목간 표준점수의 차이가 최고 34점까지 벌어져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일 전국 고교 3학년생,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능에서 너무 쉽게 출제돼 물의를 일으켰던 수리 나형의 경우 이번 모의평가에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69점까지 올랐다. 수리 가형 역시 어려워 최고점은 163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택과목이 많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직업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많이 벌어져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들의 점수가 큰 차이를 보였다.

사탐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가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11점의 차이를 나타났다. 과탐은 지구과학Ⅱ가 85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물리Ⅱ는 68점으로 가장 낮아 17점의 차이가 났다.

직탐은 선택과목별 최고점이 상업경제, 회계원리로 100점을, 해사일반이 7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23점의 차이를 보였으며 제2외국어·한문은 아랍어가 98점으로 최고점을, 독일어, 불어가 64점으로 최저점을 보여 무려 34점의 차이가 났다.

표준점수란 서로 다른 영역이나 과목간 난이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원점수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수험생 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이같은 평가원의 시험출제 난이도 조절의 실패는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는 수험생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 조절에 있어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는 총 57만6천775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50만6천18명이었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 26.5에 비해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73.5%로 높아 지난 수능과 같이 수리 나형으로의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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